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란 후폭풍…보수 2野 '사퇴하라' 총공세
입력: 2018.12.30 16:24 / 수정: 2018.12.30 16:2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이틀 연속 야4당으로부터 날선 비판과 사퇴 요구까지 받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더팩트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이틀 연속 야4당으로부터 날선 비판과 사퇴 요구까지 받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더팩트DB

야4당, 비판 한 목소리…베트남 여성‧장애인 비하까지 자질론 '고개'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야당의 날선 비판과 함께 사퇴 요구까지 받는 등 관련 후폭풍을 겪고 있다.

야 4당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 논평을 냈고 보수 야당은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30일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람이 먼저라던 집권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 장애인 폄하 의도는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있었다”며 “이해찬 대표의 집권여당 대표 자질은 이미 실종됐다.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전국장애인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모독 발언은 전체 장애인의 인격과 자존심을 짓밟고 약자와 소외계층을 무시하며 자신만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드러낸 망언"이라며 "당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해찬 대표는 정부여당의 당대표로서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며 "(이 대표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과 적당한 사과로 무마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한 사과에 그칠 일이 아니다”며 “만약 어물쩍 넘어가 또다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다면 경고가 아닌 퇴장 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축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가 즉석에서 정정하는가 하면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비판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해찬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이 대표는 베트남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여기에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까지 잇따르면서 집권여당 대표 자질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표 발언에 장애인단체도 들끓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9일 성명을 내고 "장애인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는 이해찬 대표의 사과문은 변명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제대로 받겠다는 재발방지 입장과 사과문을 재요청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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