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 모습. /뉴시스 |
대리기사 만나는 지점까지 100m 음주운전…면허취소 수준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오늘(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김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1시간 15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전 11시 30분께 귀가했다. 경찰은 김 전 비서관이 음주운전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음주운전 경위와 동승자가 차에 타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추후 동승자를 불러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김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달 2일 0시 35분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운전해 약100m를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비서관은 운전 도중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차 뒷좌석에는 의전비서관실 소속 직원 2명이 동승한 상태였다.
김 전 비서관은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지만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차를 천천히 몰고 가다가 주민센터 앞 횡단보도에서 멈췄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202경비단 직원이 교통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김 비서관은 대리기사와 함께 차량 밖에 있었으며 음주운전 사실을 진술했다. 이날 김 전 비서관은 즉각 사표를 제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면직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