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집 성추행' 판결 규탄 집회 열려…옆에서는 맞불 집회
입력: 2018.10.27 13:26 / 수정: 2018.10.27 13:26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이하 당당위)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판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당당위 집회 포스터. /인터넷 카페 당당위 갈무리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이하 당당위)'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판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당당위 집회 포스터. /인터넷 카페 당당위 갈무리

당당위 "사법부 규탄" vs 남함페 "2차 피해 우려"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재판부가 부산의 한 곰탕집에서 남성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맞불 집회로 번졌다.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이하 당당위)'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는 인터넷 카페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이 맞불 성격의 집회를 개최한다.

두 단체는 집회에 이어 오후 6시까지 혜화역 일대 4개 차로에서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두 단체의 집회 장소 간 거리를 100m로 제한해 양측의 충돌을 방지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달 5일 부산의 한 곰탕집에서 같은 모임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남성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일어난 게 이번 집회의 배경이다.

비난 여론에 따른 청와대 청원은 공식답변 기준 20만 명을 돌파했으나 청와대는 법정에서 항소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한을 행정부가 침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당당위는 "우리는 '불편한 용기'의 집회로 인해 혐오로 얼룩진 혜화역 근방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의미에서 혜화역을 시위 장소로 정했다"며 "2차 집회도 혜화역에서 열기로 결정했고 날짜는 1차 집회 종료 때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성대결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반면 당당위에 대항해 맞불집회를 열고 있는 남함페는 당당위 집회를 '2차 피해를 양산하는 집회'로 규정하며 '남성들이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집회에서 피력한다는 입장이다.

남함페는 "우리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겪고 있는 2차 피해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증거와 판결까지 있는데도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아가는 지금의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곰탕집 성추행' 사건에서 부산지법으로부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남성은 지난 13일 부산지법에 보석 신청을 냈다. 이날 부산지법이 이를 받아들였고 현재 석방된 상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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