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청와대 국민청원은 불과 일주일만인 23일 저녁 7시17분께 100만명을 넘어섰다.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강서 PC방 살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를 엄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불과 일주일만인 23일 저녁 7시17분께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21세의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살해당했다.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우울증·정신질환·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냐.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 받고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으로 감형될 수 있으니까"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을 찾은 김성수(29)가 아르바이트생 신모씨(21)를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성수는 경찰의 제지를 받은 뒤에도 끝내 신씨를 찔렀다. 신씨는 얼굴과 목, 손 부위에만 30여 차례의 자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 당일 김성수는 신씨의 불친절을 문제 삼았지만 정작 신씨는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수는 "게임비 1000원 환불을 요구했는데 못 돌려받아 억울하고 분해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신씨가 일했던 PC방 관계자는 지난 16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신씨 때문에) 손님이 불만을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인간관계도 원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