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남녀 중·고등학생이 여고생 A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JTBC 뉴스룸은 지난 5월 다른 학교 소속 중고생 7명이 A양을 강남 지역 건물 옥상 등에서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학교 진상 조사 및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A양과 사이가 틀어진 친구가 "평소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등을 불러 때리면서 집단구타로 이어졌다.
이들은 조명도 폐쇄회로(CC)TV도 없는 곳에서 상처를 덜 남기기 위해 A양에게 두꺼운 겉옷을 입힌 뒤 둔기로 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4개 학교에서 모인 가해자 중에는 피해자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2명도 끼어 있다.
가해자들은 상처를 덜 남기기 위해 A양에게 두꺼운 겉옷을 입힌 뒤 둔기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A양의 옷을 벗긴 채 사진을 찍고 폭행 사실을 알리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양은 1달 넘게 학교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고 5달째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가해자들을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