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시도?' ...음식물서 농약 추정 이물질 발견
입력: 2018.10.09 20:33 / 수정: 2018.10.09 20:33

경찰이 9일 천안에서 음식물과 음료에 농약 추정 이물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더팩트DB
경찰이 9일 천안에서 음식물과 음료에 농약 추정 이물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더팩트DB

경찰, 음료수 병 안쪽서 흰색 이물질 확인후 수사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묻지마 살인 시도?'

경찰이 음식물에서 농약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8일 오후 집에 있는 음식물 등에 농약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천안에 사는 A(71)씨는 8일 오후 경찰에 "집 안에 있는 음식물과 음료수에 농약이 들어간 거 같다"고 신고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를 꺼내 동생과 나눠 마시려던 중 "음료수에서 농약 냄새가 난다"는 동생 이야기를 듣고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

더욱이 A씨 음료수 병 안쪽에서 흰색 가루가 발견돼 살해 시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앞서 A씨는 전날인 지난달 29일에도 며칠 전 끊여 먹고 남았던 동태찌개를 다시 먹으려다 농약 냄새가 나 모두 버렸다. 동태찌개는 지난달 26일 친척과 함께 먹고 남은 것이다.

A씨는 경찰에 "최근 집에 있던 현금이 사라지는 일도 있다. 불안한 생각이 들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음료수 병 안에 든 이물질에서 역한 냄새를 확인한 경찰은 성분 분석 등 정밀 검사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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