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3년만에 다시 추진
입력: 2018.10.09 19:25 / 수정: 2018.10.09 19:25

남북이 공동 진행하다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이 3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한글날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남북이 공동 진행하다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이 3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한글날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낙연 총리, 한글날 경축식 축사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잇겠다"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남북한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사업을 3년만에 재개한다.

겨레말큰사전 위원회는 9일 편찬사업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이달 중 개성에서 한 후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쯤 26차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겨레말큰사전은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을 없애기 위해 남북한 국어학자들이 공동으로 만드는 최초의 국어대사전이다.

정도상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상임이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북측 편찬위원회 관계자와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재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회의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사전 편찬 사업은 지난 2005년 시작해 분기별로 열리다가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남북은 2015년 12월 중국 다롄(大連)에서 제25차 공동편찬회의를 개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한글날 축사를 통해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이 달라진 것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다듬으며 가꾸는 것도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글학회를 비롯한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모두 애쓰자. 정부가 앞서겠다"며 "둘도없이 값진 한글과 세종대왕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마무리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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