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장이 2일 부하 여군을 불러내 성추한 혐의로 보임 해직후 형사 입건됐다. 사진은 지난 1일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회에서 사열대의 모습./문병희 기자 |
육군 12월 성폭력 전담조직 신설하기로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한 육군 소장이 2일 부하 여군을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로 보임 해직 후 형사 입건됐다.
육군 본부 직할부대 지휘관 A소장은 제70주년 국군의날인 1일 오후 6시경 경기도 한 식당으로 여군 장교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소장과 여군 장교는 과거 한 부대에서 일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군 장교는 거부의사를 밝혔고, 2일 오전 소속부대 법무실에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육군은 사실 관계 확인 뒤 A소장을 보직해임한 후 형사입건했다.
올해에만 군 장성의 여군 성추행 사건이 네 번째다. 앞서 6월 해군에서 준장이 여군장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긴급 체포됐다. 지난 7월에도 부하 여군을 성추한 혐의로 입건된 건만 두건이다.
육군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양성평등상담관 상담을 하고, 피해자 국선변호사 선임 등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계속되는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성폭력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영관급 이상 장교 사건에 대해서는 육군본부 검찰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