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제품 되팔다 걸린 '미미쿠키' 논란…소비자 뿔났다
입력: 2018.09.26 22:57 / 수정: 2018.09.26 23:59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26일 오후 10시 50분 기준 1700명 넘게 참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26일 오후 10시 50분 기준 1700명 넘게 참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수제쿠키를 판매하는 '미미쿠키'가 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재포장 후 재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미쿠키는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충북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유기농 밀가루 등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내새워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진다. 쿠키나 빵 등이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며 팔렸다.

그러다 지난 20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쿠키와 코스트코 제품이 유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미미쿠키는 지난 21일 자신들이 입점해 있는 온라인 판매사이트 농라마트 홈페이지에 "코스트코 쿠키와 같은 곳에서 냉동 생지를 납품받은 것 뿐이다"며 "완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미미쿠키는 자신들의 해명에도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계속 늘어나자 같은 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에 판매한 제품은 코스트코에서 파는 쿠키가 맞다"며 "그러나 다른 제품은 직접 만든 제품이다"고 밝혔다.

이후 쿠키뿐 아니라 다른 제품 역시 시중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미미쿠키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이전 글 쓰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며 추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결국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해당 사이트를 통해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 재포장 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며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 판매처였던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모두 닫은 상태다.

이후 소비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에 청원이 제기됐으며 26일 오후 10시 50분 기준 1701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미미쿠키가 입점했던 농라마트에서는 소비자들과 함께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농라마트 측은 미미쿠키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이라며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마카롱이나 생크림 카스테라 등에 대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지 성분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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