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사용될 75t 액체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일정이 내달 25∼31일로 결정됐다. 사진 왼쪽은 누리호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한국형발사체 75t급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할 시험발사체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과기정통부 "우주산업 성장 위한 중요한 과정"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하는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사용될 75t 액체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일정이 내달 25∼31일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기술적인 발사 준비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검토해 발사 시기를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3시에서 7시다.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최종 발사일과 시간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되지만 문제가 없다면 10월 25일 추진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 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 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해 600여 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떨어질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후 비행거리와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 위치 등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할 예정이며 약 1개월 뒤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t급 엔진의 실제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한 것이다. 항우연은 75t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91회의 엔진 연소시험을 했으며, 최장 연소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천291.4초를 기록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가 우리나라의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 및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향후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패와 상관없이 2021년 두차례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개발 성공까지 관련 연구진의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하며, 국민들의 연구진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