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밀접접촉자 22명 확인…경보 수준 '관심'→'주의' 격상
입력: 2018.09.09 19:50 / 수정: 2018.09.09 19:50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2미터 이내 있었던 밀접접촉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메르스 환자가 격리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문병희 기자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2미터 이내 있었던 밀접접촉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메르스 환자가 격리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문병희 기자

메르스 밀접접촉자 1명 추가 지정…현재 22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3년 여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환자와 2미터(m) 이내 있었던 밀접접촉자가 1명 추가돼 2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국내 메르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본은 9일 메르스 확진 환자 A(61·남) 씨가 비행기에서 내린 후 택시를 타기 전까지 휠체어를 이용했고 휠체어 도우미가 밀접접촉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질본이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과 승객(환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 22명으로 늘어났다.

A 씨는 업무차 쿠웨이트에서 약 3주간 머물다 지난 7일 오후 4시 51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택시를 이용해 오후 7시 22분쯤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그가 내원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방역 당국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공항 내 이동 경로와 이동 중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입국 후 공항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휠체어를 이용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과 접촉이 이뤄지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밀접접촉자인 22명은 최대 잠복기인 14일까지 증상을 집중 관리받는다. 이들 중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항공기를 함께 탄 승객 등 일상접촉자 440명은 수동 감시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격리되지 않고 14일 동안 관할보건소가 유선과 문자 등으로 몸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이날 질본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주의'는 해외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됐다고 판단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메르스가 국내에 제한적으로 전파되면 '경계', 지역사회 혹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질본은 또 2016년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오염지역에서 제외됐던 쿠웨이트를 다시 오염지역으로 포함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가 진행됐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 상황, 기관별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한 이 총리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처해달라"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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