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위치한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지 사흘째인 8일 오후 유치원 건물이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9일 서울 상도동 옹벽 붕괴 현장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가산동 지반침하, 상도동 옹벽붕괴.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자체, 교육청, 중앙정부가 훨씬 더 엄격해져야 합니다. 내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습니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마시고, 현장수습에 전념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9일 조용히 상도동 붕괴 현장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
상도동 옹벽붕괴 사고는 이달 6일 오후 11시 22분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무너지며 근처에 있던 서울상도유치원 건물 등이 10도 가량 기운 것을 일컫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서울 가산동에서 발생한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와 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산동 지반 침하 사고는 지난달 31일 새벽 4시 38분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769번지 일대에서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인근 두산위브아파트 1개 동이 기울고 주차장 지반이 침하되는 등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사고다.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상도동 사고에서는 인근 주택 25가구 54명이, 가산동 사고 대는 인근 아파트 주민 76가구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도동을 관할하고 있는 동작구청은 이 사고에 대해 최근 쏟아진 폭우로 건물 기초 공사를 하면서 흙을 파냈던 부분에서 쓸림이 발생해 기초 부위가 약해졌고 이로 인해 건물이 기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상도유치원 붕괴위험 사고와 관련해 긴급상황 회의를 열고 공사장, 축대, 옹벽 등에 대한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요청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달 4일 국무회의에서도 가산동 지반침하 현상을 언급하고 "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 비가 그치더라도 지반 침하와 시설 붕괴 위험은 남는다"며 시설물 안전 유의를 재차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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