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닷새 앞두고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선발대 물품을 실은 화물차량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2년10개월 만에 처음...사흘간 총 11시간 상봉
[더팩트 | 김민구 기자] 남북 이산가족이 2년10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남북 이산가족은 다음주 월요일인 20일 금강산에서 상봉행사를 갖는다고 통일부가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26일까지 1·2차로 나눠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남측에서 89명, 북측에서 83명이 나온다. 1회차는 20일부터 22일까지, 2회차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방문단과 가족들은 19일 속초에 집결해 방북교육과 건강상태 점검 등을 받고 20일 금강산으로 이동해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1회차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북한 가족들은 22일까지 사흘간 6회씩 총 11시간 만나게 된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되는 2회차에서는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난다.
특히 2박 3일 일정 중 두 번째 날에는 2시간 개별 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남북한 가족이 상봉 기간에 오붓하게 따로 식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1회차에는 93명이, 2회차에는 88명이 최종 선정됐지만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남측 가족 9명이 상봉을 포기했다. 이에 비해 북측 가족 중 상봉 포기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