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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올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
질병관리본부 "야외활동 중 건강관리 유의"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올해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올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지난해 하절기(1574명)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최대치다.
특히 폭염이 극심했던 7월 22일부터 28일 동안에만 온열질환자 수가 907명을 기록했다. 이 중 사망자는 13명에 달한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달랐다. 0~18세의 경우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가 39명(65%)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10명(17%), 차 안 4명(7%) 순이었다.
19~39세의 경우 야외작업장 168명(38%)이 가장 많았고, 길가 78명(18%), 공원·행락지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 등이 뒤를 이었다.
40~64세는 야외작업장 399명(43%),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밭 87명(9%), 공원·행락지 83명(9%) 순이었다. 65세 이상의 경우 길가 194명(32%), 논·밭 151명(25%), 집 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는 8월 초에서 중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동안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러운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