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부산 여고 미투, 교사 성희롱·성차별 폭로 "침묵하지 않겠다"
입력: 2018.07.26 10:05 / 수정: 2018.07.26 10:05
부산 여고 미투, 교사 성희롱 폭로. 20일 부산 A 여자고등학교 복도에 교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 성차별 발언을 폭로하는 미투 대자보들이 붙었다. /페이스북
부산 여고 미투, 교사 성희롱 폭로. 20일 부산 A 여자고등학교 복도에 교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 성차별 발언을 폭로하는 미투 대자보들이 붙었다. /페이스북

부산시교육청, 사건 관련 교사 5명 직무 배제 요청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부산 A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 성차별 발언을 폭로하는 미투 대자보를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 A 여자고등학교 복도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미투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지금까지 참았다. 우리가 수업시간 및 학교생활 중 들은 사실들과 수많은 친구와 선배님들의 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특정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대자보가 붙자마다 주변에는 '여자는 애 낳는 기계다' '삐딱하게 앉지 마라. 너 지금 누구 꼬시냐' 등 문제의 발언들을 폭로하는 메모지가 잇따라 붙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사실을 알리며 처벌을 요구했고,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사건 관련 교사 5명에 대한 직무 배제를 요청했다. /페이스북
학생들은 대자보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사실을 알리며 처벌을 요구했고,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사건 관련 교사 5명에 대한 직무 배제를 요청했다. /페이스북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와 메모지에는 모두 5명의 교사가 언급됐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내용의 글을 올려 관련 교사들에 대한 처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원서를 통해 학교와 교사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관련 학생들에게 보복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부산 여고 미투 사건이 불거지자 부산시교육청은 23일 9명의 장학사를 해당 학교로 보내 전교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교육청은 학교 측에 사건 관련 교사 7∼8명 가운데 정도가 심한 5명을 직무에 배제할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교사 징계 등과 관련해 해당 학교가 공립이 아닌 사립학교일 경우 교육청이 학교 재단 측에 징계를 요청한다. 나머지 2∼3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직무 배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경찰로 넘긴 상태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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