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 주장'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별세
입력: 2018.07.25 10:29 / 수정: 2018.07.25 10:29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했던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25일 새벽 지병인 폐암 등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더팩트DB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했던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25일 새벽 지병인 폐암 등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했던 정미홍(58) 전 KBS 아나운서가 25일 새벽 자택에서 별세했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모 씨는 자신의 SNS에 "정 대표님은 루푸스라는 난치병을 앓다가 오래전 완치했는데, 이 병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돼 있었다"며 "그러다가 2013년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과 민형사로 소송전을 벌이면서 그 여파로 암을 얻어 2015년 1월에 폐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국당 창당 무렵 이미 병세는 깊어져 있었고, 그때 이미 정 대표는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올 2월 폐암이 뇌로 전이 되어 입원하게 됐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또, 정 전 아나운서가 입원 후에는 회생하시려 애쓰다 3월 말부터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을 정리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 대표님은 삶을 정리하며 애국당에서 갈등했던 일 등을 안타까워했다"며 "'내가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라고 하며 저희들에게도 '관대하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했다.

한편 고인은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이후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 홍보회사 CEO 등으로 사회활동을 했다. 이후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 부대와 활동하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운동을 펼쳐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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