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추락 사고현장 공개…조사위에 민간 전문가 참여
입력: 2018.07.21 10:42 / 수정: 2018.07.21 10:42
해병대 사령부는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비행기 활주로에서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포항=뉴시스
해병대 사령부는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비행기 활주로에서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포항=뉴시스

순직 장병 23일 해병대장 영결식

[더팩트|고은결 기자] 시험비행 중 추락하며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사고 현장이 사고 발생 3일 만에 공개됐다. 사고 헬기는 올해 1월 납품된 마린온 2호기로, 올해 5월부터 기체 진동이 심해져 정비를 받았다.

해병대는 20일 오후 마린온 헬기가 추락한 해군 6전단 활주로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유족들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과 사고현장 언론 공개, 유족 기자회견, 사고 관련 자료 전면 공개 등을 요구함에 따라 해병대는 사고현장 공개를 결정했다. 언론에 공개된 추락 사고 현장은 뒤집힌 동체, 분리된 프로펠러, 각종 파편들이 눈에 띈다.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유족들을 만났다. 마린온은 지난 17일 정비시험비행을 위해 오후 4시 41분 이륙 후 상단 프로펠러가 분리되며 지상 10여m에서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등 5명이 숨지고 김모(42) 상사가 크게 다쳤다. 사고는 헬기가 정비를 마친 이후 시험 비행 중 발생했다.

해병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유가족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장을 유가족이 지정하는 인사로 임명하고, 이해당사자가 배제된 유가족들이 추천하는 민간전문가들로 전체 조사위원의 과반수를 채워줄 것을 요구했다. 해병대 측은 국회와 유족 측이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의 조사위원회 참여를 수용하기로 했다. 또한 중립적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회에서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3명을 배제했다.

한편 유가족과 관련 기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장례절차가 지지부진했지만 오는 23일 해병대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유가족과 해병대는 21일 공동 보도문을 통해 "임무수행 중 순직한 해병대 장병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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