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놀이기구 추락 사고, 안전점검 하루 만에 또 발생
입력: 2018.07.01 00:00 / 수정: 2018.07.01 00:00
월미도 놀이기구 사고. 인천 월미도에서 놀이기구 사고가 안전점검 하루 만에 사고가 다시 발생해 5명이 부상당했다. /MBC 뉴스 캡처
월미도 놀이기구 사고. 인천 월미도에서 놀이기구 사고가 안전점검 하루 만에 사고가 다시 발생해 5명이 부상당했다. /MBC '뉴스' 캡처

월미도 놀이기구, 안전점검 하루 만에 또 사고

[더팩트|이진하 기자] 인천 월미도 놀이기구 추락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것 중 한 시설은 안전점검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 월미도에 있는 한 놀이기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놀이기구는 지상 42미터 높이까지 오르내리는 고공낙하 놀이기구다. 사고 당시 이 시설은 거침없이 아래로 내려오더니 중간에 멈출 새도 없이 그대로 땅바닥에 추락했다.

월미도 기구 사고로 20대 이용객 5명이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안전점검을 받은 후 다음 달 다시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놀이기구를 관리하는 한 관계자는 "안전점검 당시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적합'으로 나와서 그날 (피해 승객이) 첫 손님이 아니고 그 전에도 손님 몇 사람을 태워서 이상 없이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월미도 놀이기구 사고는 25일에도 발생했다. 당시 어린이 8명이 타고 있었으나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serioso27
월미도 놀이기구 사고는 25일에도 발생했다. 당시 어린이 8명이 타고 있었으나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serioso27

앞서 23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월미 테마파크 내 놀이기구인 '회전그네'가 중심축이 기울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기구에는 8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월미도 놀이공원에서 있는 문어 다리 형태의 놀이기구에서 20대 남녀 탑승자가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바이킹에서 운행 중 안전바가 풀려 탑승객 6명이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월미도 놀이기구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놀이기구는 매년 한두 차례 정기검사와 자체 일일점검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형식에 그치는 점검 관행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어려워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안전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업체 관계자의 말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시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놀이기구를 스릴 있게 만들기 위해 각도를 높이거나 회전수를 증가시키는 등 무리한 운행도 사고의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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