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아쉽지만 잘 싸웠다" 늦은 밤까지 거리응원 열기 '후끈'
입력: 2018.06.24 02:46 / 수정: 2018.06.24 12:04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새벽, 밤 12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이 멕시코전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영동대로=남윤호 기자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새벽, 밤 12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이 멕시코전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영동대로=남윤호 기자

성숙한 응원문화…후회 없이 축제 즐긴 시민들

[더팩트ㅣ영동대로=이지선 기자] 경기 6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스웨덴전 분패 후에도 시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한 목소리로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아쉽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질서있는 모습으로 성공적인 월드컵 마무리를 기원했다.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새벽, 영동대로에는 한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수 만 명의 사람이 모였다. 멕시코와의 경기 시작 전부터 진행된 걸그룹 마마무, 힙합 레이블 AOMG, 장미여관의 공연으로 달아오른 열기는 경기가 시작되자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날 영동대로 외에도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신촌 등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표팀을 응원했다. 밤 12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새벽이 다가와도 응원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영동대로를 비롯해 광화문 광장에도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광화문=임세준 기자
이날 영동대로를 비롯해 광화문 광장에도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광화문=임세준 기자

위기를 극복해낼 때는 안도의 한숨이 쏟아졌고,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일 때는 함성이 터졌다. 전반전 한국 선수들의 공격과 좋은 수비에는 해당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그러나 멕시코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멕시코 카를로스 벨라의 선제골이 나오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멕시코의 선제골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는 이내 역습을 기대하며 다시 달아올랐다. 전반전이 열세로 끝났지만 선수들의 분전에 시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이 나오자 시민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도 시민들은 끊임없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남윤호 기자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이 나오자 시민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도 시민들은 끊임없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남윤호 기자

하지만 후반 20분 한국이 추가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추가 시간에 손흥민 선수가 극적으로 한 골을 만들어내자 응원과 격려의 함성이 쏟아졌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질서정연하게 퇴장했다. 응원을 펼친 자리를 정돈하고 주변 쓰레기도 모두 모아 가져가는 등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이 희박하게 됐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4년 만의 스포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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