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이 2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THE FACT와 함께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현충원 나라사랑 걷기 대회'에 참석했다. /이선화 기자 |
송대관 "국가유공자들의 어려움, 빨리 개선됐으면 합니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현충원에 오면 늘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THE FACT와 함께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현충원 나라사랑 걷기 대회'가 열렸다. 국가보훈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송대관은 이날 행사의 축사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더팩트>와 만난 송대관은 "저에게 현충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려서는 몰랐는데 나이 들고 보니까 할아버지의 정신이 참 훌륭하셨다는 것을 느끼죠. 할아버지는 대전 현충원에 계시는데, 현충원에 오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송대관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영령과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 그는 "많은 국가유공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빨리 이들의 삶의 환경이 개선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행하게 사는 후손들이 참 많아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저 또한 그렇죠. 부모님의 뿌리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기 때문에 힘듭니다. 많은 분이 '보살펴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수 송대관은 최근 근황에 대해 "빚을 90% 이상 탕감하고, 최근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
송대관은 2013년 사기 사건에 연루돼 160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 현재 그는 90% 이상의 빚을 탕감하고, 제법 안정된 일상을 찾았다.
"힘든 역경을 딛고 요즘은 아주 행복합니다. 재산도 탕진하고 명예까지 흔들렸죠. 하지만 법의 보호를 받고 행사도 많이 하면서 빚을 조금 일찍 갚게 됐죠. 상처 난 것도 다 아물고, 털어냈습니다. 가요계로 돌아와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가수는 역시 무대 서는 게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웃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든 과거를 털어낸 송대관에게는 이제 '해 뜰 날'만 남았다. 최근 그는 태진아, 박상철과 함께 광고도 찍었다.
"여러 가지로 좋은 일들이 생기고 있어요. '송대관 바람'이 다시 불고 있어요. 신곡 '한 번 더' 발매도 앞두고 있는데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 뜰 날'의 정신처럼 '좌절하지 말고 한 번 더 뛰어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 삶의 일부를 이 곡에 넣었죠.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희망을 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송대관은 <더팩트> 독자들에게도 애정이 어린 말을 남겼다.
"<더팩트>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영향력 있는 매체입니다. 저 또한 즐겨보는데 뉴스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죠. 많은 분들이 <더팩트>와 함께 트렌드를 선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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