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숙은 "큰 욕심 내지 않고 차분하게, 대신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고 국내 첫 콘서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극단 제3무대 제공 |
SH홀 무대, 6월7일~10일과 14일~17일 두 차례 총 8일간
[더팩트|강일홍 기자] "20여년간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늘 국내 무대 복귀를 꿈꿔왔어요. 일본활동과는 별개로 한국에서의 소규모 라이브 활동으로 저만의 색깔을 새롭게 채색하고 싶어요."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주인공 장은숙이 데뷔 후 첫 콘서트를 갖는다. 1995년 일본으로 진출해 23년째 활동중인 그의 국내 라이브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진출 이전 '춤을 추어요'를 시작으로 '못 잊어' '당신의 첫사랑' '사랑' '이별의 손짓' '영원한 사랑'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기가수다.
장은숙은 다음달 서울 혜화동 SH 홀 무대에서 7일~10일(목금토일), 14일~17일(목금토일) 등 2주에 걸쳐 총 8일간 '장은숙 데뷔 40주년 라이브 콘서트'를 펼친다.
'장은숙 밴드'는 윤신호 김우식(기타), 베이스 박무열(베이스), 김영태(키보드), 이건태(드럼), 김혜정 신미애(코러스) 등이 국내 공연을 위해 새로 뭉쳤다. 사진은 2016년 일본 도쿄의 브릿츠홀에서 협연한 '일본 장은숙 밴드'. /장은숙 밴드 제공, 더팩트 DB |
"일본에서 경험한 크고 작은 무대를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어요. 큰 욕심 내지 않고 차분하게, 대신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벌써부터 성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히트곡 '춤을 추어요' '내 마지막 사랑' '당신의 첫사랑' 외에 애창곡인 '사랑했어요' '홀로된다는 것' '내마음 당신곁으로' '못잊어'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등을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열창한다.
윤신호 김우식(기타), 베이스 박무열(베이스), 김영태(키보드), 이건태(드럼), 김혜정 신미애(코러스) 등이 '장은숙 밴드' 멤버로 함께 한다.
장은숙은 95년 일본으로 건너가 데뷔 첫해 일본 유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2000년 '운명의 주인공'으로 각종 순위에서 12주 이상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사진은 장은숙이 일본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현지 콘서트 현장. /장은숙 밴드 제공, 더팩트 DB |
장은숙은 1977년 동양방송(TBC, 현 jTBC 전신)에서 주최한 가요경연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춤을 추어요'로 큰 인기를 얻은 뒤 '당신의 첫사랑' '사랑'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대중을 매료시켰다.
일본 데뷔 첫해 현지 최대 음원사인 유센방송(USEN)에서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0년 발표한 '운명의 주인공'은 방송 및 각종 차트에서 12주 이상 1위를 차지하며 총 30만 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14곡을 1위에 올린 장은숙은 명실상부 일본 엔카를 대표하는 우타히메(歌姬)로 성장했고 지금도 일본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복귀 후엔 일본 활동을 병행하며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