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자동차 운반선 화재...수출용 중고차 피해 커
입력: 2018.05.22 00:00 / 수정: 2018.05.22 13:43

인천항에 정박 중인 중고차 화물선에서 2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TF DB
인천항에 정박 중인 중고차 화물선에서 2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TF DB

[더팩트│김민구 기자] 인천항에 정박 중인 5만t급 중고차 화물선에서 21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선원 20여명은 모두 화물선 옥상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화물선에 실은 자동차 수 천대가 불에 타 재산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39분께 인천항 1부두 10번 선석에 정박 중인 자동차 운반선 오토배너호(길이 199m·높이 18.6m))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등 장비 30대와 소방관 등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차량 5700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이 화물선에는 화재 당시 리비아로 수출하는 중고차 2100여대가 실려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에 따른 재산피해가 클 전망이다. 화물선에 중고차를 선적한 업체 상당수가 화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는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재는 오토배너호 11층 내부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인력이 고가사다리와 굴절차, 고성능 화학차 등을 동원해 화재로 달궈진 선체에 물을 뿌려 화재를 진화 하는데 실패했다.

화재 현장에 있던 인천항 관계자들은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3시간여 동안 선체 외부에만 물을 뿌렸다”며 “화재 진압은 고사하고 화재만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선박 선사와 협의가 늦어져 선체 내부 화재 진압 조치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은 적재된 중고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gentlemin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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