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스튜디오 촬영 성추행 사건' 수사에 속도… 혐의자·피해자도 늘어
입력: 2018.05.19 20:31 / 수정: 2018.05.19 20:31

경찰이 스튜디오 촬영 빌미 성추행을 폭로한 양예원 씨와 이소윤 씨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알렸다. 사진은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영상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는 모습.  /양예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경찰이 '스튜디오 촬영 빌미 성추행'을 폭로한 양예원 씨와 이소윤 씨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알렸다. 사진은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영상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는 모습. /양예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경찰, '성추행 폭로' 유투버 양예원 씨·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 고소인 조사 마쳐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피팅 모델 스튜디오 촬영을 빌미로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유투버의 주장에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투버 양예원 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원래 피고소이던 스튜디오 실장 A씨 외에 다른 혐의자 한 명을 더 특정했다고 알렸다. 새로운 혐의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양 씨와 이 씨 외에도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양 씨는 지난 17일 SNS와 유투브 채널에 글과 영상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며 시작된 양 씨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3년 전 배우를 꿈꾸던 양 씨는 아르바이트 매칭 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했고 스튜디오 촬영에서 스무 명 정도의 남성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양 씨에 따르면 '실장'이라는 사람은 양 씨에게 성기가 보일 정도의 속옷을 입으라고 강요했고 양 씨가 거부하자 손해배상 청구, 고소를 언급하며 협박했다. 또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계속되는 협박에 양 씨는 다섯 차례 촬영에 임했고 3년 뒤 성인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온 사실을 알게됐다.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 또한 같은 방법으로 당했다. 이 씨도 SNS에 "저는 예원이가 언급한 친한 언니이자 같은 배우 지망생 이소윤입니다"라며 "저 역시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당했고 예원이 덕분에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너무너무 무서웠고 부끄럽고 떨렸지만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 씨는 또 " 지금도 너무 무섭고 떨립니다. 저희를 도와주세요. 연락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악몽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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