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한영탁(46) 씨의 선행에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벨로스터 차량과 LG의인상을 표창하기로 했다. /LG복지재단 제공, 더팩트 DB |
누리꾼, 기업들 '투스카니 의인' 포상에 갑론을박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고의 교통사고로 대형 참사를 막은 '투스카니 의인'이 경찰 표창과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선물, LG그룹이 주는 '의인상'까지 수상하며 용감한 선행을 보상받게 됐다. 그의 의로운 행동에 기업들이 포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스카니 의인'이라고 불리는 한영탁(46) 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 지점에서 '고의 사고'를 냈다. 그는 중앙분리대에 충돌하고 계속 질주하는 코란도 차량의 운전자 A 씨(54)가 의식을 잃은 상황을 목격하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서며 추가적인 사고를 막았다.
당시 사고를 담당한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대형사고를 막은 '투스카니 의인'에게 표창 수여를 결정했다. 해당 관계자는 15일 <더팩트>에 "(한 씨의) 용기와 희생으로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촉발하는 연쇄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한 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약 2000만 원 상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한 씨의 의로운 행동을 알고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한 씨는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고 거절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이런 결정에 많은 대중의 칭찬이 이어지며 LG복지재단도 한 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LG의인상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는 물론 타인을 위해 살신성인한 일반인까지 의로운 시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두 기업이 '투스카니 의인'에게 선물과 상을 수여한다는 소식에 대중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LG그룹 포상 기사 댓글 갈무리 |
LG복지재단이 LG의인상을 수여하며 한 씨는 경찰 표창과 벨로스터 차량까지 '보상 3종 세트'를 받으며 의인으로 인정받았다. 누리꾼들은 '투스카니 의인'의 미담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하다" "진정한 어벤져스다"라며 따뜻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선택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수 존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대차 홍보 잘하네. 벨로스터 자동 광고됨" "차 한 대주고 1000배 큰 광고 효과다" "이왕 선심 쓰는 거 그냥 G70 줘라. 아낄 껄 아껴라" "마케팅 전략이자나. 딱 봐도 티가 너무 난다" "LG는 뜬금없이 종이 한 장 받으러 서울 오라고?"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LG그룹의 선택을 좋게 보는 누리꾼들도 존재했다. 이들은 "기업에서 나서서 개인의 선행을 보상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제대로 멋진 현대자동차!" "현대 진짜 잘한 건 잘한 거!" "LG의인상 이거 참 좋은 듯" "LG의인상은 의도는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