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구급차 탈취 남성이 도로 위에서 위험천만한 질주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충남 천안에서 구급차 탈취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천안 구급차 탈취 남성의 황당한 범행 동기가 주목 받고 있다. 이 남성은 구급차량을 훔쳐 4km 가량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YTN이 단독으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천안 구급차 탈취범 A씨는 구급차에 올라 세차게 발길질을 하다 도로로 내려온 뒤 앞문이 떨어질 듯 수차례 여닫은 뒤 좁은 골목길을 질주한다. A씨는 도주 17분 만에 좁혀오는 경찰 포위망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과거 조울증 치료를 받은 적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구급대원들이 병원서 환자를 옮기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입원하기 싫어서"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뉴스1은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입원하기 싫어 집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절도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