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또 고장? 28일 출근시간대 9호선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호선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른 시간이라 사실 여부를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
출근길 9호선 고장 '의혹'…해명은 90분 뒤?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이 28일 출근시간대에 평소보다 더 복잡해 논란을 낳았다. "고장이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 가운데 서울메트로9호선 측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른 시간이라 상황을 정확히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28일 오전 7시30분쯤 9호선에 대한 불만 의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궜다. 출근시간대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더 많아 괴롭다는 의견과 함께 '고장 의혹'이 불거졌다.
아이디 'ellq****'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9호선 또 고장이야 ㅜㅜ"라고 울부짖었다. 아이디 'wetc****'를 사용하는 또 다른 네티즌은 "9호선 급행 지금 완전 '안 급행'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9호선 뭐 사고 난 거 있나. 일반 차량이 왜 이렇게 급행처럼 터져 나가지?" "출퇴근 길 9호선이 제일 시러(싫어)ㅜㅜ" "인간적으로 열차 고장나고 그러면 긴급문자 같은 것 좀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이 나왔다.
9호선 고장 여부와 상황을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더팩트>는 오전 8시 29분쯤 서울9호선운영 측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서울9호선운영 측은 "현재 담당자가 부재 중이다. 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오전 9시 이후 정도에나 공문을 통해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15분가량 지났을 무렵, <더팩트>는 서울9호선운영 측의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담당자는 "오전 7시 17분 께 자동운전 모드 설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원래 9호선이 출퇴근 시간에 지연이 자주 발생해서 시간 맞추기 힘들다. 평소보다 5분 정도 더 지연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고장'은 아니었으나 '운행 장애'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사건 발생 90분 가량이 지난 뒤늦은 해명이었다.
9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옥철'로 불리고 있다. 28일 오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9호선에 탑승하며 '고장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가장 바쁜 시간대에 서울9호선운영 측이 최초 밝힌 "잘 모르겠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시민들을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9호선은 지난달 23일에도 고장으로 불편을 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