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위생이 원인"…주사제 준비단계서 오염
입력: 2018.03.04 13:57 / 수정: 2018.03.04 13:57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팩트DB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팩트DB

질본 역학조사 결과 최종 확인… 경찰, 위생 지도·감독 책임 소속 교수 2명 추가 입건 예정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신생아 4명이 단 80분 만에 연쇄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사건은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면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신생아들이 패혈증에 걸린 원인에 대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에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신생아 부검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인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 사인이 사망 전날(지난해 12월 15일)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영양제(스모프리피드 SMOF lipid) 주사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다만 지질영양제 자체의 오염은 아니었고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됐을 역학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질영양제는 무균 포장이 돼 있었으나 간호사 등 담당자가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씻지 않았거나 소독을 실시하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이다.

경찰은 이미 입건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5명 외에도 감염·위생 관리를 지도, 감독해야 했던 소속 교수 2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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