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순복음교회 방화범 구속…"정신 이상 증세"
입력: 2018.03.02 13:34 / 수정: 2018.03.02 14:12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20대 남성이 1일 구속됐다. /더팩트DB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20대 남성이 1일 구속됐다. /더팩트DB

[더팩트 | 김소희 기자]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불을 질러 경찰에 긴급체포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존건조물방화 혐의로 A(28)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40분께 여의도 순복음교회 5층 복도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소방당국이 출동해 화재는 20분 만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없다. 당시 화재로 건물에 있던 신도 4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화재 발생 2시간 전 화재 장소를 방문한 점과 A씨가 지나간 뒤 3분 만에 연기가 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예배를 보러 갔다가 내부 지리를 몰라 5층에 갔을 뿐 불을 지르지 않았다"며 방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교회에 신자로 등록하고 다녔던 사실이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년 전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부친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정신 이상 증세로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체포된 이후에도 영어로만 말을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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