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는 2018년 설연휴 주요지점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
지루한 귀경길 '약국·애견체험학습장·세차장' 등 휴게소 이색 서비스도 인기
[더팩트|변지영 기자] 이번 설 연휴에는 평창올림픽 기간과 맞물리며 귀성 및 귀경길 정체가 지난해보다 평균 소요시간이 최대 40분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오전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설 연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일 0시부터 17일 자정 사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키로 했다. 또 통행료 면제가 시작되는 설 하루 전인 15일 오전과 설 당일인 16일 오후 귀성하는 이들로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14~18일) 동안 고속도로 이용자는 총 3274만 명, 하루 평균 655만 명으로 전망했다. 이 중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평균 차량 대수는 424만 대다.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작년 640만 명 대비 2.3% 증가한 655만 명으로, 평상시 350만 명보다 87.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귀경 평균 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최대 40분 증가해 귀성 시에는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30분, 귀경 시에는 부산→서울 7시간 3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강릉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의 여파로 영동권 교통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서울→강릉은 5시간~7시간 30분, 강릉→서울은 4시간 30분~7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밖에도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스트레스를 날려줄 '이색 고속도로 서비스'가 관심을 끈다.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선 기흥(부산 방향)·죽전(서울 방향)·청주(서울 방향)·추풍령(부산 방향) 휴게소 등이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는 전통놀이 행사, 평창휴게소(강릉 방향)는 명절 음식 나눠 먹기 행사를 한다.
영동선 서창 방향 용인휴게소 등 9곳에서는 세차도 가능하다. 귀성길에 미처 세차를 못했거나 눈이 녹지 않은 귀경길 운행 등으로 더러워진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지루한 아이들을 위한 애견 체험 학습장 등 다양한 애견 관련 시설이 갖춰져 있다. 경부선 서울 방향 죽암, 서해안선 목포 방향 서산, 남해선 부산 방향 진주, 순천완주선 전주 방향 오수 휴게소에도 장기간 차 안에서 보낸 반려견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에는 9홀 규모 미니 골프장이 있다. 나무채로 나무공을 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기간(2월 9~25일)과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3월 9~18일)동안 올림픽 행사지역 8개 요금소(면온·평창·속사·진부·대관령·강릉·북강릉·남강릉)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는 통행료가 면제된다.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같이 통행권을 도착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거나, 하이패스 차로 이용자도 진입·진출하면 추후 요금이 환급되거나 미청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