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관현악단이 부른 'J에게' 어떻길래?…서울 공연 암표상 기승
입력: 2018.02.09 18:29 / 수정: 2018.02.09 18:29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11일 서울 공연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암표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사진 왼쪽)이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참석한 모습. /강릉=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11일 서울 공연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암표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사진 왼쪽)이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참석한 모습. /강릉=사진공동취재단

8일 강릉 공연서 왁스 '여정' 등 한국곡 대거 선곡 화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방남한 140여명 규모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단장 현송월)이 지난 8일 강릉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11일 예정된 서울 공연에 이목이 쏠린다.

평소 보기 힘든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에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공연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암표상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 티켓을 100~30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는가 하면 수십 만 원을 제시하며 티켓을 사겠다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립극장 측은 "공연 당일 티켓 수령부터 공연장 입장시까지 본인과 동반인에 대해 신분 확인을 2회 이상 진행한다"며 "신분증 미지참자와 양도받은 티켓(거래사이트에서 현금·현물로 구매한 티켓 포함)으로는 공연관람이 절대 불가한 점을 반드시 인지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지난 8일 강릉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 등 남한 가요와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을 연주했다. /강릉=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일 강릉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 등 남한 가요와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을 연주했다. /강릉=사진공동취재단

이번 특별공연 티켓은 무료로 사전 응모자들 중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780명이 당첨됐다. 8일 강릉 공연에 이어 11일 서울 공연까지 총 두 차례 열리는 삼지연관현악단의 특별공연 티켓 당첨자는 지난 6일 이미 발표됐다. 강릉과 서울 각각 280명이 당첨됐다. 1인당 2매라 총 1560명이 공연 참관 기회를 얻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삼지연관현악단 북한 예술단 본진은 9일 만경봉-92호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10일 오전 서울로 이동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리허설을 진행한다.

앞서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첫번째 특별공연에는 북한곡 '반갑습니다'를 비롯해 한국곡으로는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왁스의 '여정' 등을 선곡했다. 체제 선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북한곡은 제외하거나 가사를 수정해 불렀고 남한 가요를 대거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남한 가요 외에도 '터키행진곡', '집시의 노래', '오페라의 유령' 등 해외 유명 클래식 20여 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편곡한 관현악 연주를 들려줬다.

북한 예술단은 11일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 12일 귀환할 예정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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