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29명 사망...화재원인, '드라이비트'에 무게 쏠려
입력: 2017.12.22 08:15 / 수정: 2017.12.22 08:15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더팩트 DB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더팩트 DB

스티로폼에 시멘트 덧바른 드라이비트, 단열성 높지만 불에 매우 '취약'

[더팩트|조아라 기자]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2일 오전 5시 현재 29명이 사망, 2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희생자 29명 가운데 남성 1명을 제외한 28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전날(21일) 밤 10시께 훼손된 시신 일부가 1층 현관에서 추가 발견돼 사망자 수가 30명으로 발표되기도 했지만 소방본부는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29명"이라고 발표했다. 29명의 희생자 가운데 23명이 여성, 남성은 6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30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물 바깥에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붙인 재료인 '드라이비트'가 불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날 지상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드라이비트를 타고 올라가 순식간에 8층까지 도달했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로, 단열성이 뛰어난 데다 값이 싸고 시공이 편리해 널리 쓰인다. 다만 불에 매우 취약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쏘시개'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오전 10시에 사고와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번 참사의 신속한 수습을 위한 '범정부 현장대응 지원단'이 제천시청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사망자 시신은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제천서울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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