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터지면 대형사고! '아찔한' 터널사고, 대책과 예방법은?
입력: 2017.12.03 05:00 / 수정: 2017.12.03 05:00

터널 사고 대처법과 예방법. 최근 터널 안 사고가 잦은 가운데 터널 안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터널 사고 대처법과 예방법. 최근 터널 안 사고가 잦은 가운데 터널 안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터널 주변 사고, 과속과 차선 변경이 원인"

[더팩트|이진하 기자] 최근 3년간 터널 안 사고 발생 수는 30% 증가하며 날이 갈수록 터널 안 사고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참사를 초래하는 터널 부근 사고에 대책과 예방법은 없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국토 70%가 산이기 때문에 교통의 편리성을 위해 터널이 유난히 많다. 터널은 통행시간 단축, 접근성 향상, 소음차단 등 생활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그러나 터널은 폐쇄적인 공간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 때문에 터널 안과 주변은 안전관리가 특별히 요구된다.

◆ 터널 안 사고 원인은 대부분 '과속'과 '차로 변경'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국도로공사 재난안전처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터널 주변 사고의 원인으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부주의 등의 문제도 있지만 차로 변경이나 과속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터널 안 차선은 실선이기 때문에 차로 변경이 안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많은 운전자가 이점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만 5번째 사고가 난 창원터널의 사고 원인도 과속과 차선 변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4명의 목숨을 앗아간 2일 사고는 드럼통에 유류를 싣고 달리던 5톤 화물차가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과속 단속 카메라를 발견해 급하게 속도를 줄이며 발생했다. 이때 앞 차와 충돌을 막고자 지그재그로 달리던 화물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싣고 있던 유류통이 달리던 차량 위에 떨어져 폭발해 인명 피해까지 키웠다.

창원터널은 2.34km로 긴 터널에 속한다. 때문에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달리면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추돌로 인한 2차 화재사고 발생 우려도 높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구간단속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거론됐다. 터널 입구 전부터 출구 후 일정 거리까지 구간단속을 하면 이곳을 통과하는 차들이 과속을 하지 않고 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과속 외에 차선 변경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다. 이를 막고자 지난 1월부터 창원1터널에선 지능형 CCTV를 활용해 차량 위반을 적발하고 있다. 지능형 CCTV는 두 개 차로의 차량번호를 동시에 인식해 차로 변경 사실을 즉시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시야에 포함되지 않은 공간도 잡아내기 때문에 차로 변경에 의한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상주터널, 내년에는 마성·양지터널에도 설치해 전국 주요 터널로 확대된다. 지능형 CCTV에 포착된 차로 변경 차량은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터널 안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을 잘 숙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온라인 커뮤니티
터널 안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을 잘 숙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온라인 커뮤니티

◆ 터널 사고 시 올바른 대처방법 3가지

터널 안 사고를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에게도 터널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국도로공사 재난안전처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신고를 해야 한다"며 "터널 안 50m 간격으로 설치된 비상전화를 들면 바로 도로공사 상황실로 전화가 연결된다. 또는 본인 소유의 휴대전화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차량은 물론이고 뒤에 따라오는 차량들도 비상등을 켜 사고를 알려야 한다. 다음은 터널에 갓길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차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만약 사고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뒤에 있던 차들은 시동을 완전히 끄고, 차키는 그대로 차량에 꽂아 놓고 몸만 빠져나와야 한다. 차의 시동을 끄지 않는 경우 2차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차의 키를 그대로 꽂아 두는 이유는 사건이 해결된 뒤에 구조대원 등이 차를 터널 밖으로 빼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 터널 안 안전운전에 대한 오해 2가지

"터널 안 안전운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고 재난안전처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먼저 100km로 달리는 도로에서 나 혼자 겁먹고 속도를 급하게 줄일 경우 오히려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며 "갑자기 속도를 줄일 경우 내 뒤에 따라오는 차와 추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행은 일반 도로와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 단 과속은 금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터널이 어둡고 양방향이 많았기 때문에 전조등이나 미등을 키는 것을 권장했지만, 요즘 터널은 일방향 2차로 이상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또한, 과거에는 터널이 어두웠지만 현재는 조명을 밝게 하기 때문에 전조등을 반드시 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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