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이진하의 모닝펜은 일상 속에서 헷갈려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함께 배워보는 코너입니다.
'모든 것은 너의 생각(에/에게) 달렸다'에서 바른 표현은 '생각에'입니다. 또 '나는 돼지(에/에게) 먹이를 주고, 엄마는 나(에/에게) 밥을 차려주셨다'에서 바른 표현은 '돼지에게', '나에게'입니다.
'~에'는 조사로 체언 뒤에 붙어 사용하거나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의 자격을 갖습니다. 반면, '~에게'도 조사지만 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나타내는 체언 뒤에 붙어 사용합니다.
'에'와 '에게'에 대한 구분은 앞에 오는 단어로 알 수 있습니다. '에'는 앞 단어가 무생물일 경우, '에게'는 앞 단어가 생물일 경우에 씁니다. 예를들어 생각이나 감정, 상태는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에'를 사용합니다.
◆ '에'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① 앞말이 처소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옷에 먼지가 묻다. /나는 시골에 산다.
② 앞말이 시간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나는 아침에 운동을 한다. /우리, 오후에 만나자.
③ 앞말이 진행 방향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학교에 가다. /지금 산에 간다.
④ 앞말이 원인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바람에 꽃이 지다. /그는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깼다.
⑤ 앞말이 어떤 움직임을 일으키게 하는 대상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나는 그의 의견에 찬성한다. /그의 거짓말에 속지 마시오.
⑥ 앞말이 어떤 움직임이나 작용이 미치는 대상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나는 화분에 물을 주었다./그는 자기의 일에 열의가 대단하다.
⑦ 앞말이 목표나 목적 대상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몸에 좋은 보약/이 약은 감기에 잘 듣는다.
⑧ 앞말이 수단, 방법 따위의 대상이 되는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우리는 햇볕에 옷을 말렸다./예전에는 등잔불에 글을 읽었다.
⑨ 앞말이 조건, 환경, 상태 따위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이 무더위에 어떻게 지냈니?/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⑩ 앞말이 기준되는 대상이나 단위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그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쌀 한 말에 얼마지요?
⑪ 앞말이 비교의 대상이 되는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그 아버지에 그 아들.
⑫ 앞말이 맡아보는 자리나 노릇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반장에 그가 뽑혔다./춘향에 성희, 이 도령에 춘수였다.
⑬ 앞말이 제한된 범위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포유류에 무엇이 있지?
⑭ (('관하여(관한)', '대하여(대한)', '의하여(의한)', '있어서' 따위와 함께 쓰여))앞말이 지정하여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이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오시오.
⑮ 앞말이 무엇이 더하여지는 뜻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국에 밥을 말아 먹다./커피에 설탕을 타다
접속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예문으로 '아버지가 책에 연필에 장난감에 이것저것 많이 사 주셨다.'가 있습니다.
◆ '에게'에 대한 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일정하게 제한된 범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어떤 물건의 소속이나 위치를 나타낸다.
: 철수에게 돈이 많다./영희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② 어떤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친구들에게 합격 사실을 알리다./돼지에게 먹이를 주다.
③ 어떤 행동을 일으키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남에게 놀림을 받다./개에게 물리다.
이상 '에'와 '에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에 vs 에게. '에'는 무생물을 나타내는 단어 뒤에 쓰이고 '에게'는 생물을 나타내는 단어 뒤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