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부산 편의점' 50대 남성 분신, 왜?
입력: 2017.11.22 09:51 / 수정: 2017.11.22 09:51
21일 부산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분신했다.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고 남성은 구조됐으나 현재 중태에 빠졌다. /유투브 영상 캡쳐
21일 부산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분신했다.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고 남성은 구조됐으나 현재 중태에 빠졌다. /유투브 영상 캡쳐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뒤 구조됐으나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 당시의 상황이 CCTV 영상, 현장 촬영 영상 등에 고스란히 담겨 인터넷상에 돌고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분신을 시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오후 1시경 부산 남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50대 조 모 씨가 분신했다. 편의점 내부는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조 씨는 겨우 빠져 나왔지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받는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 씨의 상태에 대해 "거의 숨만 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행히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자리에 있던 여점주는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소방서 추산 65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0분 만에 진화됐다.

CCTV 영상에 따르면 편의점에 들어온 조 씨는 난동을 부리더니 몸에 휘발유를 뿌렸다. 그러나 막상 불이 붙은 것은 실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 씨는 통화를 하고 있었고 한 손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조 씨가 주머니 속에 있던 라이터를 실수로 켠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난 편의점 내부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화재가 난 편의점 내부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조 씨가 분신을 한 것은 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조 씨가 해당 편의점의 여점주와 내연 관계였으며 금전적으로 분쟁을 벌이고 있던 사이라고 전했다. 조 씨는 이날 편의점에 들어와 여점주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항의성으로 몸에 휘발유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투브, SNS 등에서는 당시의 상황이 담긴 현장 촬영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영상에서는 편의점 안에 불길이 뒤덮인 장면에 이어 조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신음을 토해내며 문 밖으로 기어 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화기를 들고 있던 경찰은 황급히 조 씨의 몸에 소화기를 뿌렸다.

또 다른 영상에는 조 씨를 들 것에 실어 옮기는 장면도 담겨 있다. 몸이 딱딱하게 굳어 옮겨지는 조 씨는 온 몸이 희뿌옇다. 그는 계속해서 신음을 내고 있다. 영상들은 모두 끔찍한 장면들을 그대로 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관계자 및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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