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1주일 연기'...23일 시행
입력: 2017.11.15 20:43 / 수정: 2017.11.15 21:33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포항지진의 여파로 당초 16일 예정된 대학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한 오는 23일에 치르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더팩트DB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포항지진의 여파로 당초 16일 예정된 대학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한 오는 23일에 치르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더팩트DB

[더팩트ㅣ최재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포항 지진 사태의 여파로 1주일간 연기돼 23일에 치러진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밤 8시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 예정대로 16일 수능을 볼 경우에 안전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능 시험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수능일 뿐 아니라 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대입 관련 전형 일정 전체를 조정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늘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여진이 발생해 포항 지역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총 14개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포항여고·계동고·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중앙고 등 일부 학교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수능 연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로와 차량이 지진으로 인해 파손돼 있다./독자제공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로와 차량이 지진으로 인해 파손돼 있다./독자제공

그는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형평성 등을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한 11월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 지진 발생 다음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기존 차관이 반장을 맡아 운영되던 수능시험 대비본부는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수능 연기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또다른 대체 시험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능일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12월로 예정된 성적 발표 뿐 아니라, 대입 전형 일정까지 모두 조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12월 6일 성적 통지 시한을 최대한 조절해 미뤄지는 시한을 줄일 예정이다.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16일 정상수업을 하지만,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은 예정대로 휴교를 한다.

당초 교육부는 지진발생 후 브리핑을 갖고 수능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해외 순방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수능관리대책을 지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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