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지난 10일 직장갑질119,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등에 일송재단 장기자랑 행사에 강제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캡처, 직장갑질119 제공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병원재단 장기자랑 행사에 강제 동원됐다고 주장,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지난 10일 직장갑질119,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등에 병원재단인 일송재단 장기자랑 행사에 강제 동원돼 야한 춤을 출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 장기자랑 시키고 야한 옷에 섹시한 표정 지으라는 등 제정신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성심병원에서는 매년 체육대회를 하고 간호사들은 장기자랑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 참여하게 된다"며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바지, 나시를 입고 춤을 춘다.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거의 신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간호사를 보호해줘야 하는 간호부장님들 조차도 장기자랑에서의 복장에 대해서는 신경 써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송재단은 매년 10월 재단 산하 임직원과 체육대회, 장기자랑 등을 펼치는 '일송가족의 날'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해당 행사 장기자랑에서 짧은 옷을 입을 것, 야한 춤을 출 것 등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추가수당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병원 내 행사인 '환자 위안의 밤'에서도 병동 환자, 환자 보호자들 앞에서 이 같은 춤을 추기를 강요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