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조건부' 사퇴의사 피력...노조 '갈라치기'?
입력: 2017.11.08 20:24 / 수정: 2017.11.08 20:50

고대영 KBS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자 파업의 한 축인 KBS노동조합은 오는 10일 파업을 잠정중단하겠다고 8일 밝혔다./더팩트DB
고대영 KBS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자 파업의 한 축인 KBS노동조합은 오는 10일 파업을 잠정중단하겠다고 8일 밝혔다./더팩트DB

[더팩트ㅣ최재필 기자] 고대영 KBS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KBS노동조합이 오는 10일자로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8월31일 파업에 들어간지 72일 만의 일이다.

하지만 KBS 양대 조합의 또 다른 축인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는 KBS노조의 파업 잠정중단 결정과 상관없이 "고대영 사장이 완전한 퇴진을 하는 순간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KBS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KBS 노조는 8일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10일 오전 0시를 기해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 고대영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고 거취를 표명했다" 며 "방송업 개정을 통한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고 사장의 입장을 평가했다. 노조는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정치권을 상대로 방송업 개정안 처리를 압박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업에 참가중인 KBS 한 기자는 "기술직 중심의 노동조합이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며 "고 사장은 결국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jpcho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