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도태호 수원부시장의 안타까운 죽음,극단 선택 배경은?
입력: 2017.09.27 00:00 / 수정: 2017.09.27 00:00
26일 오후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이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119구급대원들이 수색에 나선 모습.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26일 오후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이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119구급대원들이 수색에 나선 모습.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더팩트 | 김소희 기자]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58)이 26일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극단적 선택 배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도 부시장은 최근 뇌물 수수 사건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측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수공원 원천저수지에 빠져 의식이 없던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원을 산책 중인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도 부시장이 투신한 지 3분 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오후 3시 20분쯤 시신을 인양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투신 동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물 수수 사건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심한 심적 압박을 받은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공원 방법용 CCTV를 통해 도 부시장이 투신 10여분 전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데크를 걷다가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도 부시장은 오후 3시40분쯤 최종 사망 판단이 내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도 부시장은 앞서 이날 수원시청에서 '온라인 자동차 이전등록시스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뒤 오후 2시30분쯤 "볼 일이 있다"며 시청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도 부시장은 최근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3차례 걸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2010년 국토부 재직 시절 토목업체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다. 25일 받은 마지막 조사에서 도 부시장은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이날 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신 동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유족과 협의해 도 부시장의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988년 31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도 부시장은 국토해양부에서 기획조정실장, 주택정책관, 도로정책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월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임명됐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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