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샘물 악취 논란, 검사과 "원인은 원수 아니라 용기로 추정"
입력: 2017.09.23 00:00 / 수정: 2017.09.23 00:00

악취 풍기는 충청샘물 전량 회수. 악취가 난다는 충청샘물 검사 결과 냄새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충청샘물 홈페이지 캡처
악취 풍기는 '충청샘물' 전량 회수. 악취가 난다는 '충청샘물' 검사 결과 '냄새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충청샘물 홈페이지 캡처

보건환경연구원 측 "악취 원인은 원수가 아니라 용기인 것으로 추정"

[더팩트|이진하 기자] 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계속된 '충청샘물' 제품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가 나왔다. 악취 원인은 '충청샘물' 생수의 문제가 아니라 물을 담은 '페트(PET) 공병 용기'탓인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충청남도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충청샘물 제품 등 9개 샘플에 대한 조사 결과 모두 6개 제품에서 냄새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충청남도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충청샘물 제조업체에 권고했던 제품 회수와 판매 중지를 즉시 이행하도록 강제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지난 11일 충청남도의 의뢰로 1차 검사를 실시했다. 첫 검사는 '충청샘물' 업체 보관제품을 대상으로 제조일이 8월 4일, 9월 6일인 제품은 적합했으나, 8월 14일과 24일 제조 생수의 경우 먹는 샘물 제품 수 수질검사 50개 항목 중 심미적 영향물질 가운데 하나인 냄새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2차 검사는 14일에 진행됐다. 이때 5가지 시료 가운데 4가지 시료에서 악취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3차 검사가 남아 있어 아직은 구체적인 악취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충청샘물은 지난해 말부터 용기 제작을 소규모 업체에 OEM 방식으로 바꿨다. /충정샘물 홈페이지캡처
'충청샘물'은 지난해 말부터 용기 제작을 소규모 업체에 OEM 방식으로 바꿨다. /'충정샘물' 홈페이지캡처

충청남도 먹는물검사과 이택중 과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검사 결과로는 물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3차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용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유는 '충청샘물' 회사에서 다른 제품도 같은 원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악취가 나는 것은 이 제품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장은 "'충청샘물' 업체측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용기를 OEM방식으로 소규모 업체가 생산한 PET 병을 썼다고 들었다"며 "이 용기를 쓴 제품들에서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차 검사는 원수 조사 뿐만 아니라 용기 검사까지 실시한다. 검사는 1, 2차와 마찬가지로 도 물관리정책과와 보건환경연구원이 합동으로 실시하며, 3차 검사를 위해 오늘 (22일) 현장에 조사를 들어갔다고 이 과장은 전했다.

충청남도는 이번 수질검사 결과에 근거해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문제가 된 '충청샘물' 제조업체에 대해 그동안 권고해온 대로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판매 주어지하도록 즉시 강제 명령 조치를 내렸다. 해당업체에 대해서는 청문절차를 거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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