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이유 보니 "용돈 안 줘서"
입력: 2017.09.12 11:06 / 수정: 2017.09.12 11:06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이유는?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픽사베이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이유는?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픽사베이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폭행 이유는?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 여학생이 10대 청소년 폭행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남자 중학생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는 11일 중학생 3학년 5명을 폭행과 공갈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15)군 등 가해 학생 4명은 8일 오후 9시 20분쯤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중학교 2학년 B(14)군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며 집단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휴대전화가 없는 B군에게 연락하기 위해 B군 친구를 통해 돈을 요구했으며 구체적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B군의 친구 또한 A군 등으로부터 돈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B군은 7월에도 가해 학생 중 2명과 또 다른 중학생 1명으로부터 평소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아파트 옥상에서 폭행을 당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기도 했다.

A군 등은 "B군을 여러 차례 불렀는데도 그냥 지나갔고, 용돈을 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해 몇 차례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한 뒤 죄가 무겁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픽사베이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한 뒤 죄가 무겁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픽사베이

경찰은 사건 당일인 8일 오후 11시쯤 집단폭행 신고를 받은 뒤 다음 날인 9일부터 이틀 동안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으며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죄 및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B군과 부모가 보복 폭행을 우려하는 점을 고려해 경찰관을 전담 배치했다. 또 경남교육청과 함께 피해 학생인 B군의 같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A군 등에게 폭행이나 금품 갈취, 괴롭힘 등을 당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사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조사한 뒤 죄가 엄중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년법 개정 논란을 일으킨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가해 여중생 1명은 11일 부산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 심사 결과 구속이 결정됐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고, 죄질이 나쁘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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