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또 폭로 "헤엄쳐 압록강 건너 …지옥같은 남한 생활"
입력: 2017.08.19 12:33 / 수정: 2017.08.19 12:33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이 19일 북한 관영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해 남한을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이 19일 북한 관영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해 남한을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남한에서 탈북자 출신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다시 북한으로 재입북한 임지현이 또다시 북한매체에 등장했다.

19일 중앙일보는 북한의 관영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임지현이 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임지현은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이라는 제목과 '지옥같은 남녘생활 3년을 회고'라는 부재의 영상에서 남한을 비판했다.

공개된 영상은 친북 재미동포 노길남 씨와 임지현의 대담형식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노 씨는 민족통신 대표 직함으로 "75번째 방북을 마치고 떠나기 전에 임지현을 찾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킨 임지현의 본명은 전혜성이다"며 "(한국에서)납치, 음란관계 그리고 탈북배경과 돌아간 과정에 논란이 있다. 진실성을 알아보고 싶어 전혜성이 살고 있는 평양에서 30km 북쪽 평성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안주시 문봉동 10반에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임지현은 대담의 첫 질문인 탈북배경에 대해 "경제적 사정으로 탈북했고 2014년 1월에 한국에 들어갔다"면서 "2017년 초까지 한국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임지현은 4월 초 중국으로 출국했다.

임지현은 재입북하는 과정도 설명했다. 임지현은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새빨간 거짓이고 날조"라면서 국가보위성이 개입해 납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지현은 입북 배경으로 남자친구와 결별설이 주효했다는 국내 보도를 의식한 듯 "솔직히 성인으로 남자친구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헤어졌다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입북한 배경에 대해 임지현은 "일자리 없어 돈도 못 벌고 고향이 그리워 술 마시며 괴로워했다"며 "헤엄쳐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이 아파 병 치료를 하고 집에 갔다. 북한에 돌아온 뒤 고문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지현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영장이 청구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노 씨의 물음에 "한국에 돌아갈 일 없어 상관없다"고 답했다.

임지현은 충격적인 고백도 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이 음지생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도 그랬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에서 음란한 영상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성인방송에 나가 짧은 옷을 입고 장난삼아 춤만 췄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방송 생활에 대해 임지현은 "대본에 따라 방송하고 거짓말을 말하게 하는 거짓말 방송이다"며 "탈북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존칭어도 못쓰게 한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탈북자들의 재입북을 종용했다. 임지현은 "한국에는 북한에 돌아간 뒤 처벌받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기 땅에 돌아가는데 뭐가 두려울께 있냐"고 반문했다.

한편 임지현의 두 번째 영상에는 임지현 이외 다른 여성도 출연한다. 이 여성은 "6년 이상 한국에 강제 억류되고 있는 김연희의 딸 이연금이고 25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연희는 "탈북 브로커에 속아 한국에 왔으니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탈북자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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