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매력에 흠뻑…더팩트 주최 '옌도 콰르텟 내한공연' 박수 속 성료
입력: 2017.08.16 23:49 / 수정: 2017.08.17 06:13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더팩트>와 코리아나매니지먼트가 주최한 옌도 콰르텟 내한공연이 펼쳐졌다. /코리아나매니지먼트 제공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더팩트>와 코리아나매니지먼트가 주최한 '옌도 콰르텟 내한공연'이 펼쳐졌다. /코리아나매니지먼트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박수와 함께한 무대였다. 매력적인 색소포니스트 4명의 완벽한 호흡에 관객들은 '브라보(Bravo)'를 외치기도 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여름비가 뜨거운 공기를 식힌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더팩트>와 코리아나매니지먼트가 주최한 '옌도 콰르텟 내한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를 진행해온 <더팩트>는 이날 유럽을 이끌어갈 젊은 색소포니스트들의 연주를 준비했다. 관객들의 힘찬 박수와 함께 시작된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다고 말하는 색소폰은 그 음색이 감미로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악기 중 하나다. 파리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안토니오 가르시아 호르헤와 조나단 레드포드, 안토닌 포멜, 마틴 트릴로드 등 4명으로 구성된 옌도 콰르텟은 클레츠머 및 스페인 파소도블레와 같은 전통음악과 정통 클래식, 그리고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래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장 필립 라모의 새로운 쳄발로곡 모음집 G장조 중 '이집트 여인'으로 시작됐다. 묵직하면서도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금세 옌도 콰르텟의 연주에 빠져들었다. 다른 악기는 없었지만, 몰아치는 색소폰 소리만으로 넓은 무대를 꽉 채우기 충분했다.

옌도 콰르텟은 파리국립음악원을 졸업한 4명의 젊은 색소포니스트로 구성됐다.
옌도 콰르텟은 파리국립음악원을 졸업한 4명의 젊은 색소포니스트로 구성됐다.

우아한 느낌의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무대에 더욱 몰입했다. 끌로드 드뷔시의 '아마빛 머리의 소녀'와 '현악 4중주 g단조 작품10'을 끝으로 1부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가장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온 건 2부 티에리 에스카이흐의 '밀로르'를 연주할 때였다. '밀로르'는 지난 1959년 작곡된 곡으로 사랑과는 인연이 먼 한 매춘부가 남몰래 반한 어느 선원의 실연을 위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옌도 콰르텟은 색소폰 연주를 통해 주인공의 애절한 심경을 표현했다.

공연 말미에는 조금 더 익숙한 연주가 이어졌다. 에디트 피아프의 '빠담빠담'이 연주되자 일부 관객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연주를 즐겼다. 에디트 피아프의 대표곡인 '빠담빠담'은 두근두근, 콩닥콩닥 등의 뜻으로, 원래 가사가 없었는데 이 곡을 피아프가 '빠담빠담'하며 흥얼거렸고, 이후 작사가인 앙리 콩테가 가사를 붙였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곡으로 채워졌다. 옌도 콰르텟은 비틀스의 '일리노어 릭비'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을 유쾌하게 연주했다. 이들의 연주가 끝나자 모든 관객이 박수를 통해 또 한 번 공연의 감동을 나눴다.

관객의 끊임없는 박수에 옌도 콰르텟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수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지만, 박수가 멈추질 않자 즉석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관객의 박수는 공연이 모두 끝난 후 10여 분간 이어졌다.

뜨거운 성원에 감동한 옌도 콰르텟은 관객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규 <더팩트> 대표이사는 "공연장을 찾아 주신 모든 관객이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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