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된짱찌개 혈투' 갑론을박…살인미수?
입력: 2017.08.16 10:56 / 수정: 2017.08.16 11:27
13일 경기 과천의 한 고깃집에서 뜨거운 된장찌개를 5살 정도 아이에게 쏟은 남성의 행동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13일 경기 과천의 한 고깃집에서 뜨거운 된장찌개를 5살 정도 아이에게 쏟은 남성의 행동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이른바 '과천 된장찌개 혈투'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 육아 커뮤니티에 '방금 뉴스에 나올법한 일을 경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과천의 한 고깃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밥을 먹는 내내 아이 네 명이 뛰고 소리 지르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며 "아기 엄마들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뛰어놀아 다른 손님들도 여러 차례 아이를 타일렀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들은 그저 한 번 쳐다볼 뿐 전혀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5살 정도 돼 보이는 한 아이가 뛰어다니다 된장찌개를 들고 오던 식당 아주머니의 팔을 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뜨거운 된장찌개는 한 남자 손님에게 떨어졌고, 갑작스런 봉변에 된장찌개를 뒤집어 쓴 남성은 고통스러워했다.

상식적으로 아이에게 주의를 주고 부모가 나서 사과해야할 일이지만 아이의 엄마는 달랐다. 멀뚱히 바라만 볼 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남자 손님은 소리를 질렀고, 아이 엄마는 "애들이 뛰다가 그럴 수 있죠. 별로 다친 것 같지 않으니 세탁비 드릴게요. 대신 교양 없게 소란 피우지 마세요"라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아이 엄마의 태도에 격분한 남자는 테이블에 있던 된장찌개를 아이에게 쏟아부었다. 글쓴이는 "나온 지 얼마 안 돼 엄청 뜨거운 찌개였는데 그걸 거짓말 않고 그 애한테 다 쏟았다"며 그 손님은 '아 저도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실수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아이 엄마는 해당 남성을 '살인미수'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글쓴이는 "남자 손님이 아이 얼굴부터 시작해 몸 전체에 골고루 뿌르는 바람에 상처가 심하게 났다"며 "아이만 피봤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남성의 행동이 과했다는 측과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아이와 그 부모의 대응이 문제라는 측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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