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전지현 실제모델 남자현 후손, 광복절 맞아 한국 국적 획득
입력: 2017.08.12 10:17 / 수정: 2017.08.12 10:17
영화 암살 속 배우 전지현이 열연한 안윤옥의 실제모델인 남자현 지사의 후속들이 제72회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했다. /영화 암살 스틸
영화 '암살' 속 배우 전지현이 열연한 '안윤옥'의 실제모델인 남자현 지사의 후속들이 제72회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했다. /영화 '암살' 스틸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12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열연했던 '안윤옥'의 실제모델 남자현 지사의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얻게 됐다. 법무부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자현 지사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자현 지사는 1872년 경북 안동에서 삼 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나 19살에 김영주 씨와 혼인했다. 남편 김영주 씨는 명성황후가 시해당하는 등 일제의 만행이 극에 달하자 의병에 합류해 전투를 벌이던 중 전사했다.

이후 아이들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가던 남자현 지사는 3·1운동을 계기로 항일 운동에 참여하기로 하고 아들과 함께 만주에 조직된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했다.

부상병 간호와 여성 교육에 주력하던 남자현 지사는 1925년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암살하기 위해 국내에 잠입한다. 하지만 삼엄한 경찰의 경계에 실패했다. 영화에서 전지현이 장총을 들고 다녔던 것과 달리 실제 남자현 지사는 권총 한 자루와 탄환 8발을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현 지사는 1933년 8월22일 순국하면서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어 숨을 거두며 당시 갖고 있던 중국 돈 248원을 내놓으며 나라가 독립하면 축하금으로 내라고 아들에게 전했다. 실제 이 돈은 해방 후 1946년 3월1일 3·1절 기념식에서 김구와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정부는 1962년 남자현 지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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