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에게 전자팔찌 채워 '갑질'한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
입력: 2017.08.04 20:38 / 수정: 2017.08.04 22:12
국방부는 4일 박찬주 대장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 공관병에게 전자 팔찌를 채워 심부름을 시키고 골프공 줍기,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게 한 일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국방부는 4일 박찬주 대장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 공관병에게 전자 팔찌를 채워 심부름을 시키고 골프공 줍기,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게 한 일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재필 기자] 국방부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는 박찬주 대장(제2작전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검찰수사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박찬주 대장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 공관병에게 전자 팔찌를 채워 심부름을 시키고 골프공 줍기,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게 한 일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전을 집어던지거나 요리를 할 때 부모를 언급하는 등 모욕을 준 행위도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박찬주 대장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말한 점과 공관병을 GOP 철책 근무를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군 검찰은 박찬주 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해 수사하기로 했고 폭언을 하고 허드렛일을 시킨 박찬주 대장의 부인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찬주 대장이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방부가 박찬주 대장을 보직해임하면 전역처리 돼 민간인 신분이 되기 때문에 현재 직위를 유지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1년가량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을 하고 전역한 A 씨는 박찬주 대장 부인의 지시로 아들의 밥까지 차려주고 설거지, 빨래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또 박찬주 대장의 아들을 위해 바비큐 파티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전체 90개소 100여 명 정도의 공관병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에 착수해 '갑질' 사례가 더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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