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부정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김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말기 암 환자들에게 신약을 개발했다고 속여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부정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김모 씨(56)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간암 말기 환자와 난치병 환자 13명에게 "산삼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를 재생시키는 새로운 물질이 있는데 이를 투약하면 2~3개월 안에 암이 완치된다"며 가짜 약을 투여해왔다. 1인당 400만~7500만 원씩 모두 합해 약 3억 원을 챙겼다.
이들이 주장한 '세포재생 신약'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진통제·국소마취제·항생제·비타민 등 전문의약품을 합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국내 명문의대 졸업하고 필리핀 의대 박사학위 수여했으며 중국 유명의대에서 중의학을 수료한 ‘의학 박사’라고 소개했지만 거짓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수익을 배분하는 문제로 다툰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탐문수사 등을 통해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