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수순, 인수안 반려 '대학 구조조정 신호탄' 1일 교육부는 서남대 인수 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인수안을 반려키로 결정하고 2일 구체적인 세부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 서남대 홈페이지 캡처 |
서남대 폐교 수순, '의대' 두고 뛰어들었던 인수전 무산 '의대 정원은 다른 곳으로'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은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는다.
1일 교육부는 서남대 인수 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정상화 계획을 반려키로 결정했다. 이어 2일 서남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후 줄곧 재정 위기를 겪었다. 이에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대학 인수 대상자 모집을 공고하고 4월 이사회를 열어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정했다.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인수를 두고 각각 10년간 1650억 원과 300억 원을 서남대 정상화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대학의 인수안에 대해 교육부는 반려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의 인수안이 모두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교육부가 작성한 '학교법인 서남학원 및 서남대 정상화 관련 보고'문서에서 두 대학의 인수안에 대해 "의대 발전 방안에 불과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복수의 인수 후보에도 폐교 수순을 밟게 된 서남대에 대해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남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도 폐교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신호탄이란 점이다.
한편 폐교 수순을 밟게 되면 서남대 재학생들은 전공 등에 따라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게 된다. 특히 의대 정원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만큼 타 대학의 정원으로 들어가 앞으로 뽑는 인원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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