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팩트' 자사 페이스북에서 실시한 라이브 폴 결과 '누드 펜션'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독자들은 개인의 취향이라며 찬성한다는 견해를 더 많이 보였다. /더팩트 페이스북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누드펜션, 당신의 생각은?'
충북 제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누드펜션으로 발칵 뒤집혔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산골 마을 2층짜리 건물 주변에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최근 벌거벗은 상태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27일 누드펜션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더팩트>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30여분 간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논란이 되고 있는 누드펜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투표 결과 모두 12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들 중 85명은 '개인 취향 존중' 차원에서 누드펜션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반면 40명은 '풍기문란'이라는 이유로 누드펜션에 반대했다.
충북 제천에 누드펜션에 대한 찬반의견이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pixabay |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더팩트> 독자들의 의견과 달리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은 거세다. 주민들은 28일 급기야 누드펜션으로 통하는 마을 진입로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마을 분위기를 해치는 누드펜션이 운영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동호회 측은 개인의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취향'이며 법을 어기지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자유권 침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누드펜션은 2008년 문을 연 뒤 2010년 주민들의 항의로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다가 올 초부터 재개했다. 149㎡ 규모인 펜션은 2층에 마을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발코니, 뒷마당에는 취사·물놀이 시설이 설치돼 있다. 주민들이 사는 집단 거주지와 100∼2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