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펜션 논란 격화! 이웃나라 중국은?
입력: 2017.07.28 00:00 / 수정: 2017.07.28 00:00

누드펜션 논란, 외국 사례는? 누드펜션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pixabay.com
누드펜션 논란, 외국 사례는? 누드펜션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pixabay.com

누드펜션 논란 격화, 외국 사례 주목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충북 제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때아닌 누드펜션 논란으로 뜨겁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묘재마을 입구에는 '농촌 정서 외면하는 누드펜션 물러가라'고 쓴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문제의 누드펜션은 2009년 처음 들어섰다가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회원 모집을 재개했고 마을 주민들은 주말이면 전국에서 나체족 회원들이 몰려 나체 상태로 건물을 누빈다고 말했다.

마을주민들은 대부분 70~80대인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누드펜션이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마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영업 정지와 철거를 촉구했다. 또한 지자체와 경찰에 누드펜션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누드펜션은 "나체주의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의 취향이고 개인 사유지에서 지내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면서 "마을과 거리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개인의 사적 영역인데 반발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지자체 역시 단속과 제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개인 사유지이고 별다른 불법 행위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누드펜션으로 촉발된 나체족과 지역주민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제천의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누드펜션을 두고 누드족과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tvN 제공
충북 제천의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누드펜션을 두고 누드족과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tvN 제공

외국의 사례는 어떨까.

나체족은 나체 상태로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영어로는 누디스트(Nudist) 혹은 내추럴리스트(Naturalist)라고 한다.

나체족은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인간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 지향한다. 일조량이 적어 햋빛을 받기 어려워 나체로 일광욕을 하던 관슴이 있던 중부와 북부 유럽 지역에서 처음 생겨났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에 가장 많은 나체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는 지난해 9월 나체족을 위한 누드공원을 만드는 법안을 통과했다. 프랑스에는 이미 100개가 넘는 누드비치와 2만개의 누드 야영장이 있다. 또한 파리 12구에는 일주일에 세 차례 알몸을 허용하는 수영장도 있다.

물론 허가된 공간이 아닌 곳에서 대중에 알몸을 드러낼 경우 1만5000유로(한화 약 1900만원)의 벌금을 내거나 징역 1년을 살 수 있다. 지난해 6월 런던에는 누드식당이 문을 열기도 했다. 파리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식당이 성업 중이다.

아시아 국가로 시선을 돌려보면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나체족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사회 관습과 나체주의가 충돌하면서 사회 문제와 갈등을 낳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나체로 생활하는 사람에 대해 이웃이 불편을 호소하다 못해 협박편지를 보내는 등 나체족에 대한 노란이 일어난 바 있다. 또한 결별을 선언한 나체족 여자 친구의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한 남성이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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