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 다시보니 "토할때까지 일해라"
입력: 2017.07.28 00:00 / 수정: 2017.07.28 00:00

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 재조명.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 재조명.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 재조명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총각네 야채가게, 열정페이 논란은 무엇?'

채소·과일 유통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총각네 야채가게의 열정페이 논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총각네 야채가게 사내 게시판에 붙은 직원 복지 슬로건이 공개됐다. '우리 회사 최고 복지는 혹독한 훈련이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이 숱한 뒷말을 남겼다.

문구 하단부에는 '회사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한다'는 글귀가 있었고, 그 아래 '회사가 정한 원칙은 지켜야 한다', '회사에 건전한 이익을 주어야 한다' 등의 표현이 나열돼 있다.

또한 세부적으로 사항은 요일별로 나열했다. '월: 월(원)래 대청소하는 날' '화: 화끈하게 일하는 날' '수: 수퍼바이저 하는 날' '목 : 목빠지게 일하는 날' '금: 금방 일하고 또 일하는 날' '토: 토하도록 일하는 날' '일: 일어나지 못하도록 일하는 날'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총각네 야채가게가 열정페이를 당연시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SBS는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일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과 폭력, 금품 상납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SBS 8시 뉴스 캡처
SBS는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일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과 폭력, 금품 상납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SBS '8시 뉴스' 캡처

한편 26일 SBS는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일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과 폭력, 금품 상납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갑질을 제보한 점주는 이영석 대표가 스쿠터를 사달라고 요구했고, 2주에 한 번 열리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점주들은 이영석 대표가 영업 자세를 강조한다며 교육 중 점주의 따귀를 때린 적도 있다고 제보했다. 또한 이른바 '똥개 교육'이라고 불리는 500만원짜리 유료교육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 직후 이영석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고등학생이 지금까지 커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들이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영석 대표는 <더팩트> 취재진에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나만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다"라면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bdu@tf.co.kr

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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